대구시가 시민·공무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는 제안제도 활성화에 나섰다. 시민과 직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포상과 인센티브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먼저 실무부서 사전 심사→국 단위 심사→전문가 그룹 본 심사 등 3단계로 이루어지고 있는 제안 심사 단계를 통합한다. 업무 부담 때문에 실무부서에서 제안의 90% 이상이 사장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 1차 심사부터 전문가 그룹이 실무 부서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채택률을 높일 방침이다.
제안 동기 부여를 위해 채택되지 않은 제안에 대한 재심사제를 시행하고 불채택자 인센티브도 신설한다. 또 부서 명의로 제출이 가능한 부서제안제를 시행해 포상하고 제안제도 운영 우수기업 벤치마킹, 제안 우수사례집 발간 및 발표대회 등도 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홈페이지, 우편 등을 통해 시민제안 257건이 접수돼 7건이 채택됐다. 2006년 193건, 2007년 296건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이다. 최우수상은 '세계음식거리' 운영 제안. 대구의 세계화와 음식산업 육성책의 하나로 세계음식거리를 만들어 활성화시키자는 내용이다. 우수상에는 대구스타디움 화장실 혼잡 해소를 위해 남자화장실을 여자화장실로 임시 전환하는 방안, 출산 장려를 위해 대구 아이조아카드 자격을 확대하자는 제안, 지하철 역사내에 쓰레기통을 두자는 제안 등이 선정됐다. 영남대 토목과 4학년생인 김정규씨는 지하철 역사내 쓰레기통 비치, 대구시 홈페이지 구성 개선 등 2건에서 우수상에 뽑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안제도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기부행위 제한 때문에 시민제안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 선관위에 개선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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