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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소매점 지역기여도 높여!" 호통만 치는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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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가 대구시 요청을 받아 마련한 대구지역 우수상품 기획전이 썰렁하다. 대구시는 행사 마련을 요구해놓고 책임자가 전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홈플러스가 대구시 요청을 받아 마련한 대구지역 우수상품 기획전이 썰렁하다. 대구시는 행사 마련을 요구해놓고 책임자가 전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17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홈플러스 성서점에 마련된 '대구지역 우수 상품기획전' 개막식장. 홈플러스가 지역 상품 구매 비율을 높이라는 대구시의 요구에 따라 대구시내 18개 점포를 성서점에 입점시키고 특별 홍보를 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정작 이 자리에는 대구시를 대표할만한 인사는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용산동을 관할하는 달서구청에서 나온 권오곤 부구청장이 관을 대표하는 최고위 인사였다.

이날 행사는 홈플러스측이 행사의 중요성을 감안, 직접 대구시를 방문해 행사 참석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홈플러스는 부산지역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개최했는데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업체를 소개하고 다양한 홍보까지 하면서 부시장이 직접 참석해 지역 상품 매출 증대에 부산시와 업체, 홈플러스가 다같이 힘을 합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대형소매점의 지역 기여 확대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런 대구시 처사를 두고 '대구시가 과연 대형소매점들의 지역 기여도 확대를 이끌어낼 의지가 있느냐'는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형소매점들에게 '엄포성 요구'만 해놓고 사후관리는 전혀 하지 않는 겉치레 대형소매점 대책을 대구시가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대구시로부터 받은 대구시내의 입점 가능 제조업체 명단에 있는 회사들과 일일이 접촉한 결과, 수십곳의 업체가 이미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는 업체 섭외에도 상당한 애로를 겪었다. 대구시는 지역 업체를 입점시키라고 '말로만 하면서' 실제로는 제대로 된 대구지역 입점 가능 업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 측은 경북도내 업체도 경북지역 점포에 입점시키기 위해 경북도와 접촉한 결과, 경북도는 업체 섭외 및 입점 희망 여부 모두를 경북도 공무원이 직접 파악해 제공해줬다는 것. '부실 리스트'를 갖고 홈플러스 측이 직접 업체를 찾아 헤맸던 대구시 사례와 극명히 대조됐다.

경북도는 업체 추가를 원한다는 홈플러스 측 요구가 있자 역시 공무원이 나서 추가 리스트 제공의사를 밝혔다.

이마트 한 관계자도 "대구시는 대형소매점의 지역 기여 방안을 요구하지만 정말 의지를 갖고 '요구'를 내놓는지 의문이 들때가 많다"며 "대구 대형소매점 가운데 가장 매출 신장률이 높은 코스트코는 대구시 주최 회의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지만 아무 개선도 없다"며 "시의 대형소매점 정책 공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시 한 관계자는 "의회 일정 관계로 국장급 이상 공무원이 참석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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