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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인 장씨가 쓴 한글 요리책 '음식디미방'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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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판 대장금' 다큐로 제작

어만두, 석이편(석이버섯으로 만든 떡), 대구껍질 누르미, 빈자병(녹두로 만든 떡), 석류탕(석류 모양 만둣국의 일종)….

최초의 한글 요리백과인 '음식디미방'에 나오는 우리 전통요리들은 이름조차 낯설다. 영양 석보면 두들마을에 살았던 정부인 장씨(1598∼1680·사진)가 대대로 전해 내려오거나 스스로 개발한 조리법을 기록한 이 책에는 이 같은 요리들의 조리법과 보관법 등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등장하는 요리 종류만 해도 146가지에 이른다.

전통 식문화를 연구하는 데 커다란 가치가 있는 이 '음식디미방'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올 연말쯤 방송전파를 탄다. 경북도는 정부인 안동장씨(貞夫人 安東張氏)가 지은 조선시대 사대부집안의 요리서 '음식디미방'의 재현을 통해 한류 음식문화 콘텐츠 개발을 유도하기로 하고 HD 다큐멘터리 '다시 보는 음식디미방'을 영양군과 공동제작기로 했다. 제작비는 6천만원이며 대구경북지역 방송사가 오는 11월쯤 촬영에 들어가 60분 분량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정부인 장씨는 1598년 안동 서후면 금계리에서 퇴계학맥을 이은 성리학자 경당 장흥효의 무남독녀로 태어나 재령이씨 석계 이시명에게 출가했다. 아들 이현일이 이조판서에 올라 정부인 품계를 얻었다. 글씨와 그림에 능해 신사임당과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인 현모양처로 꼽히고 있으며 문화관광부의 '이달의 문화인물'(1999년 11월)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설가 이문열의 작품 '선택'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경북도 장은재 영상산업과장은 "전통 음식문화는 웰빙시대에 걸맞은 산업콘텐츠이자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소재"라며 "경북도 내 시군의 우수 영상작품에 촬영비 일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양군은 정부인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는 '안동장씨 예절관'을 둘러보고 한옥체험관에서 음식디미방에 나오는 전통요리를 맛보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인당 식사가격은 2만~5만원이며 1주일 전 예약해야 한다. 영양군청 문화관광과(054-680-6043).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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