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각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10월2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각각 4개 팀이 가을 잔치에 나섰는데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두 팀이 포스트 시즌에 나서 반란을 꿈꾸고 있어 화제다.
꼴찌의 대명사' 템파베이 레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번 시즌 최대 이변. 양대 철옹성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버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레이스는 1998년 창단 이후 10년 동안 9번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레이스는 개혁과 젊음을 무기로 새로 태어나 레드삭스와 양키스를 지구 2, 3위로 밀어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 시즌 들어 팀 이름(데블레이스→레이스), 로고 등을 바꾼 레이스는 에이스 스캇 카즈미르(24·12승8패, 평균자책점 3.49), 제임스 실즈(26·14승8패, 3.56), 맷 가르자(24·11승9패, 3.70), 앤디 소낸스타인(25·13승9패, 4.38), 에드윈 잭슨(25·13승9패, 4.42) 등 젊은 마운드를 앞세워 돌풍을 이어갔다.
칼 크로포드(25도루)와 B.J.업튼(44도루), 제이슨 바틀렛(20도루)의 '발 야구'가 위력을 떨쳤고 이반 롱고리아(타율 0.272, 27홈런, 87타점), 카를로스 페냐(0.247, 31홈런, 102타점)도 맹활약했다. 다만 크로포드의 부상과 베테랑 마무리 투수 트로이 퍼시발(2승1패28세이브, 평균자책점 4.35), 댄 휠러(5승6패13세이브, 3.12)가 버틴 불펜의 안정감이 점점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
1982년 월드시리즈에서 패퇴한 뒤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하위권을 맴돌던 밀워키 브루어스도 오랜 기다림 끝에 가을 잔치에 나섰다. 에이스 벤 시츠(13승9패, 평균자책점 3.09)를 축으로 한 준수한 선발진에다 시즌 중반에 영입된 좌완 특급 C.C 사바시아(17승10패, 2.70)가 11승(2패)을 거두면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
34홈런, 102타점의 프린스 필더(24), 라이언 브라운(24·타율 0.285, 37홈런, 106타점), J.J 하디(26·0.283, 24홈런, 74타점) 등 젊은 타자들의 활약도 빛났다. 9월 들어 팀이 흔들리자 감독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뉴욕 메츠를 뿌리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츠와 사바시아가 막판에 무리한 등판을 이어가 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공교롭게도 뉴욕을 연고로 하는 거대 구단 2개가 레이스와 브루어스의 희생양이 된 점도 특이하다. 팀 연봉이 2억달러가 넘는 양키스는 달랑(?) 4천400만달러에 불과한 레이스에 발목을 잡혀 1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꿈이 좌절됐다. 메츠는 지난해와 같이 시즌 최종전에서 플로리다 말린스에 패해 가을잔치 참가가 물 건너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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