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자력발전소가 다른 지역 원전보다 고장 건수가 더 많고, 고장 원인의 대부분도 직원의 실수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고창·부안)은 10일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 울진원자력본부에 대한 국회 교육과학위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고장건수에서 울진원전이 월성, 고리, 영광원전보다 훨씬 많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전체 11건의 고장 중 6건이 울진원전에서 발생한 반면 월성원전 2건, 영광원전 2건, 고리원전 1건 등 나머지 원전의 고장발생 빈도는 크게 낮았다. 2007년에도 전체 12건의 고장 중 울진원전이 5건을 차지한 반면 고리원전 3건, 영광원전 3건, 월성원전 1건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4건의 고장 중 3건이 울진원전에서 발생했다.
또 원전별 고장정지 시간으로 살펴보면 2006년 전체 원전의 총가동정지시간 28.1일 중 울진원전 가동정지시간이 18.3일로 65%를, 2008년 총가동정지시간 4.2일 중 울진원전 가동정지시간이 3.2일로 79%를 차지했다.
울진원전 고장 14건의 원인이 오작동 6건, 정비 불안전 2건, 인적실수 1건 등으로 대부분 인적실수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울진원전의 고장이 대부분 부주의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큰 사고가 일어나거나 이상상태가 사고로 확대되기 전에 운전요원들이 비상운전 절차에 따라 안전설비를 작동시켜 안전상태가 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울진원전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지역협력사업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울진원진이 매년 116억원을 지역협력사업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 사업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 지에 대한 사업평가보고서를 반드시 작성해 지역협력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원사업이 일시적이고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중시해서 지역주민에게 보이려 하지 말고, 장기적인 계획과 안목을 갖고 진심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협력사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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