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안 곳곳 해맞이…호미곶 20만 인파

▲ 포항 호미곶에는 1일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 20여만명이 몰려 떠오르는 해를 맞으며 건강과 안녕을 빌었다. 포항시 제공
▲ 포항 호미곶에는 1일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 20여만명이 몰려 떠오르는 해를 맞으며 건강과 안녕을 빌었다. 포항시 제공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영하의 추위 속에서 해맞이(해돋이)를 하며 경제 회복과 가정의 평화 등 새해 소원을 빌었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는 해맞이가 가능했으나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울릉도·독도에서는 폭설과 강풍으로 해맞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포항 대보면 호미곶 광장에는 1일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해맞이객 20여만명이 몰렸다. 새벽부터 일출을 기다리던 관광객들은 수평선 너머로 바다안개에 일부 가린 채 붉은 태양이 떠오르자 환호와 탄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고, 저마다 새해 소망을 담은 오색 풍선을 날렸다.

일출과 동시에 큰북 공연과 현대무용 '희망찬가', 연날리기, 새해 축하메시지 등 다양한 축하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가족과 함께 온 이주만(51·대구 월성동)씨는 "새해에는 어려운 경제가 풀리고 가족도 건강하고 모든 분들이 원하는 소망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호미곶 광장에는 한반도 형상을 상징하고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모습의 높이 6m, 폭 2m짜리 대형 호랑이 조형물(스테인리스 스틸 재질)과 울릉도·독도 조형물이 설치돼 기념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또 '구룡포 과메기'를 홍보하는 꽁치 1만2천여마리가 달린 9m 높이의 조명탑도 공개됐다. 이날 '한민족 해맞이 축전 2009 행사'를 주최한 포항시는 1만명에게 떡국을 제공했다.

울릉도에는 폭설과 강풍이 몰아쳐 관광객과 지역민 등 3천여명이 해돋이를 보지 못한 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평균 적설량은 32.4cm였고 나리분지에는 52.9cm의 큰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독도 전망대, 저동항 남방파제 인근 등 이곳 저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돋이 행사는 궂은 날씨 탓에 간소하게 치러졌고, 해맞이 인파는 새해 소망풍선을 날려보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울릉군과 울릉문화원은 저동항 물양장에서 해맞이객들에게 떡국을 대접하고 독도·울릉도 풍광이 담긴 달력을 선물로 전달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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