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문화·생태관광도시로 거듭난다

신라·유교·가야 등 3대 문화가 융합된 거점도시로 성장해온 대구의 역사를 되살려 낙동강, 금호강 개발과 연계해 문화·생태관광도시로 변모시키는 사업이 올해 정부 타당성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대구시는 5일 시청 상황실에서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 대구권 기본구상'에 대한 연구용역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은 대구경북권 선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2013년까지 추진되며 다음달 10일 대구경북권 기본구상을 확정해 정부에 제출하면 곧바로 정부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한다.

이날 보고회에서 대구시는 도심문화와 근대화 등의 관광기반을 조성해 도시관광 체험벨트를 구축하고 팔공산의 불교문화, 달성군 일대의 대가야 문화와 연계,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심문화 관광기반 조성사업의 경우 달성토성 복원, 경상감영공원 확장, 대구읍성의 상징적 복원, 신영남제일관 조성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앞산에 도시조망 산책로, 문화레저시설 등을 조성해 명소로 만드는 방안도 포함됐다. 근대화 관광기반 조성사업으로는 근대 건축물 정비, 근대화마을 조성 등 근대화타운 조성과 약전골목 한방산업 관광타운 조성이 주요 사업으로 제안됐다. 또 비즈니스 관광기반 조성을 위해 대형 컨센션 조성, 도심~동대구~엑스코 구간 관광교통수단 도입 등이 고려해야 할 사업으로 꼽혔다.

팔공산 불교문화권의 경우 호국불교 자원을 활용해 평화체험지대로 만든다는 구상 아래 선문화체험지대 조성, 부인사 정비 등이 제안됐다. 가야 역사문화 경관 복원을 위해 유가사 주변을 관광자원화하고 초곡산성과 대견사를 복원 정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대구시는 3대 문화권 사업을 낙동강, 금호강의 생태관광자원 개발과 연계해 에코-컬쳐 트레일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북도에서 주도하는 백두대간 에코-트레일 조성사업과 연결시키면 대구의 관광 인프라를 크게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3대문화권 사업은 대구 문화·생태 관광의 면모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북도,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대구경북권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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