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테러리스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존 업다이트 지음/정상준 옮김/영림카디널 펴냄

듣기만 해도 섬뜩한 느낌이 드는 테러리스트. 이 책은 테러리스트에 대한 일반적인 분석서가 아니다. 희생자가 아닌 가해자인 테러리스트의 시각으로 현대 미국사회의 불안을 서술한 장편소설이다. 인터넷 서점들도 이 책을 추리소설로 분류하고 있다.

이 책에서 지은이인 존 업다이트는 테러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을 돌아보게 한다. 현대 미국사회를 살아가는 소외된 한 청년이 어떻게 과격한 인간으로 변해가는가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9·11 테러 이후 미국사회가 이방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런 시각 속에서 살아가는 아랍계 이민자들의 갈등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고등학교 졸업반의 열여덟 살 아마드는 알라에 대한 신앙심이 깊은 청년이다. 아마드는 열한살 때 이슬람교를 믿기 시작했으나 뉴저지 주 북부의 몰락해가는 공업도시에서 자라면서 주변의 물질주의에 의해 신앙심이 흔들리게 된다. 아마드가 레바논에서 이민 온 사장이 운영하는 가구점에 취직을 하면서 온갖 음모가 그곳으로 몰려들고 사장의 아들이 아마드를 꼬드긴다. 친구도 없이 고독하게 살던 아마드는 점점 테러리스트로 변해간다.

존 업다이트는 현존하는 최고의 영미권 작가다.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미도서상과 퓰리처상을 수차례 받은 바 있다. 360쪽, 1만2천원. 박운석기자 dolbbi@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