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입단 펑샤오팅, 현지 팀 반발…높은 가치 입증

프로축구 대구FC에 최근 입단한 중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펑 샤오팅을 둘러싸고 중국의 원 소속팀인 다롄 스더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펑 샤오팅의 가치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롄 스더는 펑 샤오팅이 대구FC와 계약하려는 것을 최근 뒤늦게 알고 '펑 샤오팅은 절대 팔 수 없는 비매품 같은 선수'라며 그의 이적에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롄 스더는 펑 샤오팅의 이적 동의서를 써줄 수 없다고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현지 언론들은 펑 샤오팅의 이적과 관련된 소식을 비중있게 전하면서 다롄 스더의 입장도 알리고 있다. 대구FC 구단 사무실에는 펑 샤오팅의 이적 사실이 알려진 후 중국 기자들의 전화가 연일 끊이지 않는 등 펑 샤오팅의 이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현지 팬들도 그의 이적에 아쉬워하고 있으며 대구FC 팬들은 물론 다른 국내 축구 팬들도 펑 샤오팅에 관해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이적을 반기고 있다.

펑 샤오팅의 이적이 주목받는 것은 그가 최근 수원 삼성에 입단한 수비수 리웨이펑보다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공격수 덩팡조우와 함께 '중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을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 그런 그가 예상치 않게 한국 K리그의 대구FC로 이적, 충격파를 던져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대구FC는 펑 샤오팅이 지난해 말로 다롄 스더와 계약이 끝난 상태로 이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치는 등 입단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김용하 대구FC 부단장은 "다롄 스더가 이적 동의서를 써주지 않을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의거,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FC는 펑 샤오팅의 입단식을 설 연휴가 끝난 후인 28일 열기로 했었으나 이날이 괌 전지훈련 출발일이어서 일정상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펑 샤오팅의 원 소속 구단인 중국의 다롄 스더가 그의 대구FC 이적에 반발하고 있어 이를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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