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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前대표 "대선 1년 전까진 공동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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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행을 거듭했던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대강당에서 자신이 이끄는 재단법인 '동행'을 출범시키면서 정치 활동 재개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7개월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강 전 대표는 여유만만했다. 이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이상득 의원, 김형오 국회의장, 정몽준 최고의원 등 40여명의 국회의원과 강 대표 지지자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강 전 대표는 "'동행'은 정치 결사체가 아니라 정책 발전소"라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참석자들은 강 전 대표의 여의도 귀환에 덕담이 이어졌다. 박 대표는 축사에서 "'동행'은 강 전 대표를 '뉴 강재섭'으로 만들고, 환골탈태한 새로운 '강재섭'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며 "강 전 대표가 인기짱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강 전 대표가 여의도에 귀환하면서 정치권에도 진정한 봄이 올 것"이라며 "강 전 대표와 동행이 이 나라에 희망의 등불을 마련해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강 전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동행'의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은 당의 생각이 분열돼서 나오니까 국민이 밀어줄까 말까 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모두 통합되고 작은 이견이 있어도 조율해 나가야 밀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을 배려하지 않고 전체를 생각지 않고 혼자 빨리 가려면 동행이 안 된다"며 "(대선 1년 전에) 누가 주자를 할 것이냐를 두고 싸우면 되고, 앞으로 2, 3년 동안은 공동 목표로 시선을 맞춰 일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여전히 진행형인 당내 친이-친박 간 갈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중립 지대에 있는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킨 것이란 반응을 참석자들이 내놨다.

실제 '동행'에는 친이-친박을 떠나 친강 또는 중립적인 의원들이 대거 가입했다. 동행은 조만간 여의도에 사무실을 열 예정이고, 강 전 대표도 공개적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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