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친 사람들일수록 무겁고 진지한 것보다는 가볍고 화려한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불황일수록 치마 길이가 짧아지고 립스틱 색깔이 진해진다는 통계는 이를 말해 주는 사례다.
그래서 일까. 드라마도 시대와 삶의 무게를 담은 내용 보다는 가볍고 화려한 것이 뜬다. 각종 비난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에 요즘처럼 힘들 때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나 싶지만 극 중에 나오는 네 명의 꽃미남들이 각종 신드롬을 일으키며 'F4(Flower 4)'라는 말이 세상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요즘 투자시장에서의 F4는 무엇일까? F1는 유행(Fashion), F2는 펀더멘털(Fundermental), F3는 전망좋은(Future), F4는 유망펀드(Fund)로 꼽는다.
요즘 재테크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Fashion) 상품부터 살펴보자. 최근 동유럽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값이 치솟고 있다. 금값 상승과 함께 원'달러 환율도 지속적 상승하면서 금관련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금관련 상품은 기본적으로 금값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소액으로 금에 투자 하기를 원한다면 '금적립통장'을 고려해볼만 하다. 현재 수익률은 연 6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웬만한 금관련 펀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금적립통장을 취급하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신한은행의 '골드리슈'계좌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68.22%에 달한다. 최근 6개월간과 1개월간 수익률은 73.43%와 24.78%로 이를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각각 146.86%와 297.35%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나타낸다. 기업은행의 금적립계좌인 '윈 클래스 골드뱅킹'역시 같은 투자 방식이다. '윈 클래스 골드뱅킹'도 수익률이 최근 1년간 56.2%, 6개월 61.6%, 1개월 19.5%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 판매 이후 수익률을 환산해도 연 30.7%라는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처럼 금관련 상품이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은 금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데다 환율도 오르면서 이중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 연초 온스 당 880달러 수준이었던 금값은 20일 현재 976달러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골드뱅킹 상품은 국제 금시세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자산가치는 더욱 커지게 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동유럽 금융위기와 미국의 국채발행 등으로 달러 수급 전망이 불안해지면서 달러 당 1천500원 선으로 치솟고 있다. 당분간은 이처럼 높은 환율이 유지될 전망된다.
금펀드 수익률도 최근 고공행진이다.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는 16일 현재 수익률이 최근 3개월51.18%, 1개월 23.32%를 기록하고 있다. 6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4.34%이지만 최근 들어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BNPP골드파생상품'도 수익률이 최근 3개월 50.90%, 1개월 23.84%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KB골드파생상품'은 최근 3개월 33.36%, 1개월 17.31%로 다른 금관련 상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익률이 서로 다른 것은 금펀드라도 투자하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은 금광업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로, 금펀드라기보다 주식형 펀드에 가깝다. 'SH골드파생상품'은 금광관련 주식과 은행의 골드뱅킹 상품에 나눠 투자하고 'PCA골드리치파생상품'은 국제 금 현물기준가격과 연계된 장외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금값이 지금과 같은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값 급등을 가져온 경기 불확실성, 불안한 국제정세 등과 같은 요인들이 다소 시간이 흘러야 진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값이 당분간 상승 기조를 이어가더라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금값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른데다 높은 변동성을 지녔다는 이유에서다. 금값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금 역시 원자재의 하나로 높은 변동성을 갖고 있다며 특히 최근의 금값 상승에 기여한 원'달러 환율 급등 추세도 언제 방향을 바꿀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유행을 따라가는 재테크보다는 분산을 원칙으로 하는 재테크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 전문가 추천상품 한가지 >
■ 골드리슈 금 적립 = 금 실물의 거래없이 통장으로 자유롭게 금을 입금할 수 있으며, 만기 전 2회에 한해 부분 해지도 가능하다. 매매차익에 대한 소득세가 없으며, 원화로 인출시 부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단 실물로 인출시엔 수수료와 부과세가 부과된다. 가입 대상은 제한이 없으며, 가입 기간은 6개월 이상 60개월까지 1개월 단위로 가능하다. 자유적립식이며, 만기 전 2회까지 수수료없이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추가로 SMS서비스가 가능하다. SMS서비스란 목표수익률/위험수익률, 목표가격과 위험가격을 설정해 도달시 안내를 받는 서비스이다.
053)746-2211.
노경우 (위드VIP자산관리㈜ 컨설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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