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한우 400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일일이 체크할 수 있어 너무 편리합니다."
포항 오천읍 세계리에서 축산업을 하는 김상율(45)씨는 최근 농장 관리용으로 설치한 CCTV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한우 400두를 키우는 축사(5동)에 CCTV 6대를 설치해 집 안방 모니터에서 출산을 앞둔 가축의 몸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있다. 김씨는 "소가 출산할 때 집에서 멀리 떨어진 농장에서 무작정 대기하며 오랜 시간을 허비했으나 이젠 안방에서 CCTV와 연결된 화면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가축도난과 화재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CCTV 설치비용 500만원 중 포항시의 50% 지원으로 250만원을 자부담했다.
포항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축산농장 관리용 CCTV 설치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씨를 포함해 5개 축산농가가 시의 50% 사업비 지원으로 CCTV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으며 10개 농장이 설치 신청을 했다.
포항시 김제춘 축산행정담당은 "포항 죽장면 한 농장에서 지난해 1월 한우 3두가 도난당하는 등 한우 도난 피해가 빈발해 그 예방 대책으로 지난해부터 CCTV를 시범적으로 설치했다"면서 "농가의 반응이 좋아 설치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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