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두 도시인 경상북도 안동시와 강원도 강릉시가 10일 자매결연을 맺었다.
영남학파와 기호학파를 이끌면서 조선 성리학의 양대산맥을 형성했던 안동의 퇴계 이황과 강릉의 율곡 이이가 1559년 교류를 시작한 이후 450년만에 양 도시가 손을 맞잡은 것.
두 도시 모두 유교적인 전통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지켜오고 있어 양 도시의 결연은 동양의 정신문화에 바탕한 문화선진국 건설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양 도시의 시장과 의회 의장단 일행은 강릉시청에서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교류를 통해 21세기의 유교적 패러다임을 갖춘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
강릉시는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와 중요무형문화재인 '강릉관노가면극' 과 '경포대' 등 수려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 안동시는 중요무형문화재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있는 '하회마을'을 가지고 있고 '안동국제탈춤축제'로 세계속에 한국의 대표적 문화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강릉에 이기일원론으로 대표되는 율곡 이이의 오죽헌이 있으며 안동에는 이기이원론을 주창했던 퇴계 이황의 도산서원이 있는 것도 멋진 대비가 되고 있다. 또 오천원권(이이)과 천원권(이황)에 각각 양 도시의 대표적인 인물과 문화유산이 담겨져 있는 등 오랜 세월 한국의 문화를 대표해온 것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양 도시는 이날 자매결연을 통해 하회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 협력, 양 도시의 행정시책에 관한 정보교환, 각종 재해시 협조지원, 민간단체의 교류활동, 강릉단오제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활성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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