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ower 파워 블로그]'여행 그리고 맛집'

대구 어디가 맛있지? 궁금하면 이곳으로

'식도락(食道樂)'이란 말이 있다. '여러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일'을 뜻하는 것으로 먹는 즐거움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과거에는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아서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이 부유층의 사치로 여겨졌다. 하지만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좋은 것을 먹기 위해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먹는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유명 음식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정보가 힘인 시대이기 때문이다.

'여행 그리고 맛집'은 대구에 거주하는 '엽철 아빠'가 운영하는 블로그로 지난해 네이버 파워블로그에 선정됐다. 대다수 맛집 블로그가 서울 중심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대구의 맛집을 살펴볼 수 있는 '여행 그리고 맛집'이 가뭄에 내리는 단비같이 다가온다.

블로그를 열면 맞집정보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맞집정보마다 댓글도 평균 20~40개 정도 달려있다. 블로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정보를 클릭하면 간단한 설명이 곁들여진 사진과 함께 약도가 나타난다. 그리고 윗부분에 최근 작성한 맛집 목록과 함께 작은 달력이 자리잡고 있다. 달력에 표시된 굵고 붉은 숫자는 바로 맛집 정보를 올린 날짜다. 날짜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한 블로그 주인장의 세심함 배려가 엿보인다.

이곳에 올라와 있는 대구 맛집정보는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93개. 대구 식도락가에게 이름난 유명 음식점뿐만 아니라 일식집, 전문음식점(스테이크 파스타 와인 등)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맛집이 망라돼 있다. 경북과 부산을 비롯해 대전, 광주 등 타 지역 맛집정보와 함께 여행'숙박 등의 정보도 실려 있다. 블로그 운영자의 발품과 노력이 담겼음을 느낄 수 있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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