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의 워크아웃 진행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이 공정률 미달로 사고사업장으로 지정된 대구 달서구 용산동 오블리제 단지 계약자를 대상으로 환급 여부를 결정하는 분양 보증 이행에 들어갔는데, '환급 결정'이 내려질 경우 채권단의 워크아웃 승인에 진통이 예상되는 탓이다.
대한주택보증은 지난 8일부터 이 단지 계약자를 대상으로 분양이행(계속시공)과 환급이행에 대해 의견을 묻는 통지서를 발송했으며 계약자 3/2 이상이 동의할 경우 내달 환급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 단지의 실제 공정률은 34%로 계획공정률(63%)보다 25% 이상 미달되면서 지난달 27일 사고사업장으로 지정됐다.
문제는 태왕이 계약자를 상대로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주택경기 침체로 대다수 계약자들이 환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오블리제 단지 계약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공사가 중단돼 대한주택보증에 올초부터 환급 이행을 요구해 왔다"며 "공정률이 낮아 공사가 재개되더라도 내년 2월 입주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만약 '환급 결정'이 내려지면 채권단으로서는 워크아웃 승인을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기업존속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시공현장'이 사라지게 되는데다 분양금 환급후 대주보가 단지를 공매에 불인다면 회수 가능 채권금액이 줄어들게 돼 채권단 입장에서는 부담해야할 자금 규모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태왕이 한동안 전국 시공능력 평가 100위내에 든 실적을 갖고 있고 오블리제 현장의 보증채무를 제외하고는 악성 채무가 없어 채권단이 워크아웃 승인을 부결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태왕 관계자는 "환급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대한주택보증이 준공까지 '계속 시공'을 맡길 수도 있다. 오블리제 단지에 회사 자금 500억원이 투입돼 있다"며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타건설사와 대비하면 사고사업장이나 부채규모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환급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워크아웃 승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