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지방채 발행 요구액이 10조원에 이르지만 지금껏 한번도 빚을 내지 않은 지자체가 더 많습니다. 지금의 경제위기를 돌파하려면 빚을 내서라도 지방재정을 과감하게 운용해야 합니다."
4일 대구를 방문한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은 "공적관리기금을 통해 지자체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적극적인 재정 운용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이달 시작된 희망근로 프로젝트와 관련, "어떤 가정이든 일하는 사람이 한명쯤은 있어야 한다는 모토에서 출발한 사업"이라며 지역에서 필요하고 시급한 사업들에 적정 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코스 경관 개선을 위해 특별교부세 60억원을 지원해 달라는 대구시의 요청에 대해 이 장관은 조속한 지원을 약속하며 "대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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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노력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서울 시내버스에 부착된 '대구의료특별시' 광고를 봤는데 시민들이 합심해 노력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사회복지 보조금 및 지방세 횡령 등 공무원들의 잇단 비리에 대해 철저한 감독 의지를 피력하며 시 차원에서도 동주민센터 등 현장업무 수행 범위를 확대하고 정기적으로 담당 공무원을 순환배치하는 등 개선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4시쯤 대구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찰이 집회 신고를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사회 평안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가급적 무관용(zero tolerance)으로 대처할 방침"이라며 "북핵문제, 불법·폭력시위, 노사문제가 우리 사회의 3대 불안 요소"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동영상 장성혁 인턴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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