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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 Sing♬ Sing♬' 첫 데뷔는 DIMF…지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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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작 '싱싱싱' 작곡 대구출신 신예

뮤지컬
뮤지컬 '싱싱싱'의 음악감독 지나는 대구 출신의 실력있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신예 뮤지컬 작곡가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선 피아노를 '딴딴딴'으로 끊지 말고, '다라라라'로 가볼까요."

3일 오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의 재즈 뮤지컬 '싱싱싱' 리허설장. 연출자의 벼락같은 호통이 터지는 리허설 장에서 음악감독 지나(34)씨도 바빠졌다. 배우들의 동선부터 조명, 코러스까지, 온 신경을 집중하면서 꼼꼼히 음악을 점검했다. 즉흥적인 재즈 연주를 현장에서 능수능란하게 조율하는 솜씨가 놀라웠다.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공식초청작인 '싱싱싱(Sing Sing Sing·2~5일)'은 '지나'라는 신예 뮤지컬 작곡가의 데뷔를 알리는 공연이다. '싱싱싱'은 그녀가 처음 작곡한 뮤지컬이지만, 제작사의 신망은 두터웠다.

지나는 요즘 잘 나가는 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다. 대구 출생인 그녀는 이화여대 간호학과(93학번)를 졸업하고, 버클리 음대와 뉴욕대 대학원에서 8년간 재즈를 전공했다. 재즈는 어느 날 열병처럼 그녀를 찾아왔다. 재즈의 본고장에서 공부하고 싶었다. "부모님은 일단 대학을 졸업한 뒤에 생각하라고 하셨어요. 피아노는 어릴 때부터 연주했으니까 외국에서도 잘해낼 자신이 있었어요." 2005년 귀국 후 '지나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두 장의 음반을 냈고, 활발한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10여개 대학에서 강의를 맡았고, '그 여자의 재즈 일기'라는 책도 냈다.

첫 뮤지컬 데뷔의 느낌은 어땠을까. "제 음악을 만들 때는 제 감정에만 초점을 맞추면 됐어요. 하지만 뮤지컬은 전혀 달랐습니다." 장면이 전환되고, 조명이 꺼졌다 커지는 살아있는 무대에서 연주되는 곡은 달랐다. 무대 위 모든 요소가 변수였다. 완성한 곡을 바꾸는 일도 허다했다. 음악이 대사로, 대사가 음악으로 바뀌기도 했다. "이 장면에선 조명이 바뀌니까 (음악을) 끊었다 갑시다"는 식의 연출가의 주문도 작곡 때는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뮤지컬 작곡가는 편곡 능력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실제로 무대에서 어떻게 연주될 것인가, 어떻게 들릴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니까요." 싱싱싱에 등장하는 20여곡은 이렇게 탄생했다.

음악 감독에게 '리더십'은 필수다. 연출자는 연기 지도로, 그녀는 음악으로 배우를 다듬는다. "배우들에게 설득력있게 제 의견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배우들의 동선과 각 장면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을 이끌어 갈 수 있으니까요."

그녀는 한국 뮤지컬 음악의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수준이 올라간 관객의 귀를 만족시키는 일은 더 어려워졌지만, 해외 유학파 작곡가들이 늘면서 '음악'이 다양해졌다. 그녀는 "국내 뮤지컬 제작환경이 화려한 겉모습에 비해 열악하지만, 작곡가들의 역량을 보면 언젠가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히트 넘버와 같은 명곡이 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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