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별 중의 별이 될까. 모두 44명의 선수들이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로 나뉘어 참가하는 2009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5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다. 타자, 그 중에서도 홈런을 뿜어낼 가능성이 높은 거포들이 '미스터 올스타' 수상에 유리해보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올스타전에서 투수는 3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한다. 선수 보호와 고른 기용 등이 그 이유다. 짧은 이닝 안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까지 투수 중에서 '미스터 올스타'가 된 경우는 두 차례 뿐. 히어로즈의 사령탑인 김시진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1985년, 정명원 히어로즈 코치가 태평양 돌핀스에서 뛰던 1994년이 전부다.
결승타를 치는 타자는 가장 빛나는 별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홈런을 쏘아 올리면 주목을 받기 좋다. 1982년과 1984년의 김용희(롯데 자이언츠), 1992년의 김성한(해태 타이거즈), 2000년의 송지만(한화 이글스), 2001년의 타이론 우즈(두산 베어스)는 모두 홈런포를 앞세워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2005년과 지난해 영예를 안았던 이대호(롯데)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참가 선수가 많은 팀일수록 소속 선수 중 '미스터 올스타'가 나올 확률이 높다. 이스턴리그(SK 와이번스, 두산, 삼성, 롯데)에서는 롯데가 가장 많은 7명이 베스트10에 선정됐고 웨스턴리그(한화,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히어로즈)에서는 KIA가 6명이 베스트10에 들었다. 소속팀 팬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8개 구단 중 베스트10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구단은 삼성이 유일하다. 유력한 후보였던 양준혁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홍성흔(롯데)에 밀렸다. 대신 감독 추천으로 4명이 참가, 반전을 노린다. 정현욱, 강봉규, 신명철이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고 채상병은 강민호(롯데), 정상호(SK)가 부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덕분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한편 올스타전의 꽃인 홈런 레이스 참가자는 강봉규를 비롯해 이대호, 이범호(한화), 김현수, 김동주(이상 두산), 최희섭(KIA), 황재균(히어로즈), 박용택(LG) 등 8명으로 결정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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