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위치가 경주 양북면 장항리로 최종 결정됐다.
정수성 국회의원과 백상승 경주시장, 최병준 경주시의회 의장,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지난 31일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 본사 이전지를 최초 결정지인 양북면 장항리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과 백 시장에 따르면 "양북면과 양남면, 감포읍 주민대표들과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완강해 원래 계획대로 양북면 장항리 이전을 최종 결정했다"며 "이는 경주시장과 시의회 의장, 한수원 사장 등과 최종합의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수원 본사 이전을 비롯해 ▷한수원 본사 법정시한 일정 준수 ▷직원사택 건립 ▷자립형사립고 건립 ▷컨벤션센터 및 다목적시설 건립 ▷원자력복합타운 건립 ▷동경주 지역 발전방안 등 7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백 시장은 한수원 사옥 준공이 늦어지는데 따른 임시이전과 관련, "본사 이전 법정시한인 내년 7월까지 한수원의 법인 주소를 경주시로 이전 등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직원사택은 선정 당시 발표한 대로 경주시내(도심)에 아파트형으로 건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주거 유형, 규모, 장소 등은 별도로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자사고는 기숙형으로 건립하되 교육청 등과 상의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수원 본사가 양북면 장항리로 가는 대신 원자력 관련 시설 및 협력기업 등이 입주하는 원자력복합타운 등 나머지 관련 시설은 경주시내에 만들기로 했으며, 컨벤션센터는 보문관광단지에 2014년까지 준공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감포읍과 양북면, 양남면 등 한수원 본사 주변과 동경주 지역 발전 방안으로는 감포관광단지와 감포항 종합개발과 연계한 마리나 시설, 크루즈항 등을 설치하고 양북지역에는 60만㎡의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와 에너지박물관 및 청소년호국수련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또 양남지역은 177만9천㎡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를 민자로 조성, 방폐장 및 원자력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현재 장항리 토지 매입이 진행 중인데 사옥 준공까지는 앞으로 3, 4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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