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살리기 성공' 경북주민 전국 첫 결의

11개 시·군서 가져온 물과 흙 합수·합토식

30일 예천에서 열린
30일 예천에서 열린 '낙동강살리기 성공기원 범도민 결의대회'에서 가진 '경북 11개 시·군 물과 흙 합수·합토식'행사에 앞서 29일 안동 낙동강 둔치에서 진행된 채토·채수식.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북주민들이 '낙동강살리기사업'의 성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낙동강살리기 사업이 시행될 경북지역 11개 시·군 농민, 환경단체, 청년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낙동강살리기운동본부는 30일 예천 한천 생활체육공원에서 '낙동강살리기 성공기원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림 낙동강살리기운동본부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 이한성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수남 예천군수, 김휘동 안동시장, 11개 지역 주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해 낙동강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결의대회는 지역의 미래가 달린 국책사업에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사업 성공을 이끌어내고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 수질오염에 따른 고통에서 벗어나자는 염원을 담은 행사다.

도립국악단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진행된 행사는 낙동강 사업 성공염원을 담은 결의문 채택과 16일부터 11개 시·군을 순회하며 채수·채토했던 낙동강 물과 흙을 한데 모으는 '합수·합토식', 도립국악단 공연, 도청공무원과 예천여성합창단의 연합 축하 공연으로 이어졌다.

최태림 본부장은 "경북지역 낙동강변 11개 시군 주민들이 한뜻으로 힘을 모아 낙동강사업이 4대강사업의 성공모델이 되도록 하자"며 "이를 위해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국책사업 성공 분위기 확산에 노력할 것"이라 했다.

심명필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장은 "4대강살리기 사업은 단순한 하천정비를 넘어 생명·경제·환경이 흐르는 강을 만들어 선진한국으로 가기 위한 것"이라며 "경북지역 낙동강 사업은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돼 지역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사업홍보맨 역할이 절실하다"고 했다.

합수·합토식은 한천에 '낙동호'가 출선하고 안동시에서부터 예천군까지 11개 시군 140만 도민의 염원을 모은 흙과 물로 생명의 씨앗이 발아돼 낙동강이 녹색의 강으로 다시 살아나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강이 된다는 의미의 '희망의 분'에 담겼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늘은 깨끗하고 문화가 흐르는 낙동강을 만들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권리선언'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자발적 사업 참여는 중앙과 지방이 하나되는 모습으로 낙동강살리기 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안동·예천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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