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세종시 발언에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세종시 수정은 안 된다"는 박 전 대표의 말에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전전긍긍하고 있고, 민주당 등 야권은 환영 일색이다.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따라 정부는 세종시 수정론 속도를 늦출 움직임이다. 주호영 특임장관은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세종시 수정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일이 못 된다"며 "총리실 산하에 세종시 관련 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세종시 수정은) 아주 고민스럽게 됐다"고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종시로 옮겨갈 9부2처2청의 행정부처를 축소하거나, 백지화하는 대신 과학기술도시 등 자족기능을 강화한 개정안이 불가피하다고 여겼던 정부가 슬쩍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구상하고 있는 세종시 수정방안을 다음달 국회 본회의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진 총리실도 박 전 대표의 '수정 불가'에 따라 박 전 대표부터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한나라당 친이계는 "10·28 재보선과 맞물려 친박계와 갈등을 빚지 않아야 한다"며 계파 간 대립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불만이 가득하다.
민주당 등 야권은 박 전 대표의 발언에 큰 힘을 얻었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은 "세종시는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인데 수정은 절대 안 된다"며 "박근혜 전 대표의 소신 발언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3일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추진 논란과 관련, "이렇게 큰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무슨 약속을 하겠는가"라면서 "(9부2처2청이 이전하는) 원안을 지키고, 원안에다 필요하다면 플러스 알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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