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맥빠진 증시, 당분간 1600선서 '콜록콜록'

급등 급락세 없이 답답한 박스권 흐름

다음달에도 증시가 기운을 차리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큰 폭으로 뛰지도 않지만 급락세도 없을 전망이라는 것. 코스피지수가 이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1,600∼1,650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증권사들이 예측한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600선 부근에서 왔다갔다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와 유가의 강세, 출구전략이 임박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이 증권사는 분석했다.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들이 혼재, 증시가 좁은 범위 안에 갇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SK증권은 우리나라 통화정책과 미국의 연말 소비 회복 여부가 증시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고, 신한금융투자는 자동차나 정보기술(IT), 금융 대표주가 여전히 주목받지만 디스플레이와 유통, 증권이 소외받는 등 업종별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SK증권은 1,580∼1,720선을 제시했고, 신한금융투자는 1,550∼1,700선을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지수를 1,600~1,700으로 보면서 향후 주가 수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고, 이트레이드증권은 출구전략 관련 논의를 비롯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만한 요인들이 있는데다 외국인 시장 참여까지 미진해 다음달에도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3개월간 예상 지수 범위를 1,510∼1,750으로 설정한 하나대투증권은 원자재 수출 국가로의 수출 증가와 원화 강세, 금리상승에 따른 수혜 업종이나 종목에 우선 관심을 두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은 다음달 코스피지수 등락폭을 1,550~1,700 사이로 보고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단기적으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둔화시키고 증시에 대한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달까지의 조정 과정에서 우리 증시에 구조적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외국인 매수세와 배당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IT나 자동차업종의 기존 주도주가 계속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KB투자증권도 내년 초에 잠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는 코스피지수가 올해 내 1,8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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