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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통시장, 변신해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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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한다. 아케이드 설치 등 환경 개선 사업은 물론 고객의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를 늘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3년 전만 해도 전통시장의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율은 제로에 가까웠으나 최근 들어서는 평균 80%를 웃돌고 있다고 한다. 특히 달서구 도원시장과 서문시장 동산상가는 무려 98%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고객은 물건값을 흥정도 하고 신용카드로 결제도 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게 됐다. 그 결과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고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전통시장이 이렇게 변화하는 데는 상인들 스스로의 인식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고객이 찾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불편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고의 전환이다.

전통시장이 위기를 맞은 지는 오래됐다. 가장 큰 원인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고객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을 빼앗긴 원인을 살펴보면 전통시장 스스로 반성할 점이 많다. 대형 마트나 SSM이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 반면 전통시장은 그렇지 못했다. 고객이 대형마트나 SSM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 상품을 비교'평가할 수 있고, 많은 물건을 한번에 구입할 수 있는데다 결제의 편의성까지 갖추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의 생존은 바로 이러한 쇼핑 환경 개선을 포함한 상인들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있다. 전통시장의 물건값이 저렴해도 불편하면 고객들은 찾아오지 않는다. SSM 진출 억제를 위한 여러 대책이 마련 중에 있지만 법적 보호가 생존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전통시장 스스로 고객이 찾고 싶은 곳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는 고객이 전통시장을 찾게 하는 의미 있는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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