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안경 대표 브랜드, 다시 키운다

한국 OGK 등 5개사 참여 '블릭' 법인 설립 협약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와 ㈜한국OGK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안경 공동 브랜드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와 ㈜한국OGK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안경 공동 브랜드 '블릭' 을 한국 안경산업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직원들이 '블릭'을 선보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와 안경 제조업체인 ㈜한국OGK가 디자인 아이웨어 브랜드인 '블릭'(BLICK)을 한국 안경산업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측은 18일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에서 주식회사 블릭(가칭) 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와 ㈜한국OGK가 블릭을 한국 안경산업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대구에 설립할 ㈜블릭 법인에 4억5천만원의 자본금 투자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RIS)의 연속 추진을 통한 브랜드 육성사업 ▷블릭의 디자인 개발과 생산·판매에 관한 지원사업 ▷신제품 개발 및 판로 개척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OGK는 다음달 블릭 법인 설립 등기신청 및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내년 2월부터 제품 판매와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OGK가 법인 지분의 90%를 차지하고 나머지 10%는 현재 '블릭' 제조업체인 산원산업사와 ㈜유레카, 일광산업사, 회성산업사 등 4개 참여업체가 보유하게 된다.

특히 한국OGK는 블릭 법인의 본사를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대구 북구)에 두고 2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대구에 공장도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양측의 투자협력이 원활히 추진되면 '블릭'이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웨어 브랜드로 육성되고, 향후 국내 시장 확대와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블릭은 지역 안경업체의 결집을 유도해 안경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높이고, 대구안경산업 RIS사업의 2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릭'은 국내 안경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글로벌 브랜드 육성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8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동브랜드와 디자인을 개발했다. 이 브랜드는 대구의 산원산업사와 유레카 등 4개 업체가 참여해 시제품을 생산해 파리 실모(SILMO)와 이탈리아 밀라노 미도(MIDO) 등 국제안경전시회에 참여해 수출계약성과를 거두었으나 자체 유통망이 없어 판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는 그동안 대구에 본사를 둔 업체를 상대로 '블릭'을 제조, 판매할 법인 설립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업체가 나서지 않아 강원도 원주에 본사가 있는 한국OGK가 법인 설립을 맡도록 했다.

한국OGK는 1981년 7월에 설립돼 한오광학, ㈜스포컴, 청도보고광학유한회사, 청도OGK광학유한공사의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스키 고글, 수영용품, 스키용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명스포츠 글라스 브랜드인 '오클리'(Oakely) 등의 까다로운 품질기준을 만족시키는 기술력과 30년의 노하우를 가진 안경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388억원, 수출액 3천만달러를 달성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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