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4월 런던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와 6월 이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과 관련, "핵우산과 확장 억지력을 포함한 공고한 한미 안보 태세를 재확인하고 지난 6월 채택한 동맹 미래 비전을 내실있게 이행해 한미 동맹을 모범적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 "6자 회담을 통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핵 폐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그랜드 바겐으로 제시한 일괄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내용과 추진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한미 FTA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조속한 비준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도의 선언적 의미만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가지는 경제적,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FTA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밖에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기후변화, 녹색성장, 대테러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전날 오후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방한한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해 미군 장병을 격려하고 한국을 떠났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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