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래 버티려면'이렇게 하라…안테나 세우고 기류 파악

봉급받고 사는 것도 어렵다. 상사 눈치에 또 동료와 경쟁, 얼어붙은 사내 분위기 등 뭐 어깨 한번 활짝 펴고 맘껏 일하려 해도 잘못될까, 또 책임지고 화살을 맞지 않을까 두렵다. 그래서 이럴 땐 납작 엎드리는 게 상책일지도 모른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불황인 이 시점에 한국이나 미국의 직장들이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미 시카고 트리뷴지에 소개된 '불황기 직장인 오래 버티기 5계명'이 쏙 와 닿는다.

첫째, 몸을 사무실에 전기 플러그처럼 꽂아둬라. 사내 기류를 파악하는 것이 포인트. 혹시 내가 자리에 없는 사이에 어떤 인사의 움직임이 흐르고 있는지 직장 간부들의 동향은 어떤지도 안테나를 세우고 알아야 내 행동의 방향이 보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만 하면서 이런 사내 분위기에 너무 둔감해선 안 된다는 경고인 셈.

둘째,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비쳐라. 인식이나 이미지가 자신의 절반은 먹여살린다. 이럴 경우 다소 잘못되어도 직장 상사는 '이 직원은 평소 열심히 하니까 이런 실수도 하는구나' 여긴다. 비치는 모습이 다는 아니지만 적당히 관리해야 한다.

셋째, 성과는 상사에게 알려라. 평점과 직접 관계된 상사가 제대로 평가해줘야 회사에서 제때 승진하고 좋은 부서로 옮기는데 유리하다. 실제 직속 상사가 '다 알고 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 상사의 마음속에는 다른 복잡한 일로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넷째, 업무가 늘었다고 불평하지 말라. 조기 출근이나 야근은 불황기에 투덜거릴 사안이 아니다. 회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흔들리는 배를 바로잡고 생존을 향해 항해를 하고 있는데 삶과 일의 균형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사치인 셈.

다섯째, 사내·사외 인맥을 잘 관리하라. 자신이 속한 팀이나 업계 모임에는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어야 한다. 이미 해고된 뒤 날 살려줄 인맥을 찾기 시작하는 것은 가장 좋지 않은 행태다.

이 밖에도 경쟁사나 유사업종에는 이력서나 지원서를 내면 안 된다. 모를 것 같지만 세상은 좁다. 간부급에서는 다 소통이 되며 '누가 이미 맘이 뜬 것 같다'고 판단해 버리면 언제가 회사를 나가는 빌미가 된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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