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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의 대표 음식 선정에 문제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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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대표 음식으로 '동인동 찜갈비'와 '돼지막창' 중 하나를 선정해 국내외 홍보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찜갈비와 돼지막창은 대구가 원조이며 대중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이 이유다. 또 다른 대표 음식인 따로국밥과 소막창은 제외됐는데 독창성과 가격 문제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찜갈비와 돼지막창이 경쟁력과 파급력을 갖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많다는 점에서 선정과정에 문제가 적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대구시가 대표 음식 홍보를 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전부터 대구 10미(味)를 선정하거나 따로국밥 등을 앞세웠지만 제대로 결실을 맺은 적이 없다. 홍보 부족과 개발 지원 미비, 선정 과정에서의 문제가 겹쳐 여전히 대구는 음식의 불모지처럼 인식되고 있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대구의 음식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인데도 예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은, 차별성 없는 음식으로 또다시 승부를 건다는 것이 왠지 찜찜하다.

대구에서 멀지 않은 안동은 대표 음식의 보고다. 안동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음식만 해도 5, 6가지에 이른다. 간고등어, 국시, 식혜, 찜닭, 헛제사밥은 널리 알려져 있다. 안동만의 독특한 향토성이 담겨있고 향수를 자극하는 듯한 느낌 때문에 히트를 치고 있는 것이다. 맛깔스런 이미지의 전주 비빔밥도 마찬가지다. 음식에 그 지역의 정체성이 묻어나야 진정한 대표 음식이 되는 것이다.

현재 공무원들과 일부 전문가의 인식으로는 제대로 된 음식을 선정'육성하기 어려운 듯하다. 매번 비슷비슷한 음식을 들고나와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하니 어색하기 짝이 없다. 향토성과 차별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대표 음식을 다시 찾아보는 노력과 성의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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