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아파트시장 결산과 내년 전망]<중>매매.전세.재건축 시세

상반기 지나며 조금 올랐지만 체력회복엔 역부족

올해 대구경북 아파트시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불안과 실물경기 침체가 겹쳐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 이진우 지사장은 "상반기 이후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영향 등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시장 전체가 회복하는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해 동안의 매매'전세'재건축 시세를 분석했다.

◆매매시장

올해 대구의 아파트 매매시장은 -0.48%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2006년 12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매매시장은 7월 이후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전체적인 반등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역별로는 몇 년간 하락폭이 컸던 달서구가 중소형 위주로 반등하면서 0.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북구도 중소형 단지들이 소폭 반등하면서 0.20% 상승했다. 반면 중구(-2.63%), 수성구(-1.48%), 남구(-1.44%), 서구(-0.43%), 동구(-0.34%), 달성군(-0.02%) 등은 값이 떨어졌다.

면적별로는 66㎡ 미만의 소형 단지들은 -0.48%, 132~165㎡ 미만은 -1.83%, 165~198㎡ 미만은 -1.98%, 198㎡ 이상은 -3.2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66~99㎡ 미만은 0.49%, 99~132㎡ 미만은 0.4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소폭 반등했다. 올해는 실수요자들이 많은 100㎡ 전후의 단지를 제외하면 대형 아파트로 갈수록 하락세가 높게 나타났다.

경북의 아파트 매매시장은 0.67%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조금 올랐다. 경북의 경우 올해 입주물량이 많았던 구미, 경산, 그리고 대구와 인접한 지역이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높게 나타났다. 주요도시의 변동률을 보면, 구미 -2.64%를 비롯해 칠곡(-2.04%), 경산(-0.87%), 경주(-0.25%)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2년간 입주물량이 없었던 영주가 11.32% 올랐고, 상주(4.88%), 안동(2.73%), 포항(2.53%) 등도 상승세를 탔다.

66㎡ 미만의 소형 단지들은 -1.37%, 132~165㎡ 미만은 -1.19%, 165~198㎡ 미만은 -2.06%, 198㎡ 이상은 -3.29%의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66~99㎡ 미만은 1.00%, 99~132㎡ 미만은 1.5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

아파트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매매수요들이 전세시장으로 유입, 전세가는 하반기 이후 소폭 반등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주택업체들이 미분양 물량 중 일부를 전세로 전환하면서 중대형 위주로 약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형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미분양 물량의 전세전환으로 중대형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인 수성구가 -1.3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높았다. 남구(-1.19%), 중구(-0.93%)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전세가격이 급락한 달서구가 중소형 위주로 가격을 회복하면서 6.82% 올랐고, 달성군도 8.73% 상승했다. 서구(0.54%), 북구(0.74%), 동구(0.28%)도 조금 올랐다.

중소형과 중대형의 양극화가 심했다. 66㎡ 미만의 소형 단지들은 0.33%, 66~99㎡ 미만은 2.26%, 99~132㎡ 미만은 4.5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132~165㎡ 미만은 -0.49%, 165~198㎡ 미만은 -1.61%, 198㎡ 이상은 -3.33%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했다.

경북은 평균 0.89%의 상승세를 보였다. 영주가 8.50% 올랐고, 상주(6.07%), 김천(3.62%), 칠곡(1.62%), 포항( 1.49%), 안동(1.11%)도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시장

대구의 재건축 시장은 3.79% 하락했다. 신규 분양 침체에 따라 재건축 단지의 사업 진행이 늦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10.96%의 변동률을 기록, 하락세가 가장 높았다. 북구(-6.60%), 동구(-5.43%), 수성구(-1.93%), 남구(-1.22%)도 시세가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하락폭이 컸던 달서구는 일부 단지에서 조정을 받으며 2.55% 상승했다.

경북의 재건축 시장은 전체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5.36%의 하락세를 보였다. 포항이 -2.67%, 구미가 -12.9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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