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최대수요전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여름 에어컨 때문도 아닌데 전력 수요가 이렇게 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전력 수요 급증
대구경북지역의 순간 전력수요가 최고점에 이르는 최대전력수요가 이달 들어서만 벌써 4번째 최고 기록을 바꾸고 있다.
한전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대구경북지역의 순간 최대수요전력이 770만2천㎾를 기록, 16일 정오에 나타냈던 종전 최고치인 750만1천㎾ 보다 20만1천㎾를 초과했다. 하루 만에 최고 기록을 바꾼 것.
기록 경신 행진은 이달 들어서만 여러차례다. 15일 오후 6시 749만2천㎾, 7일 오후 6시 738만4천㎾, 8일 오후 6시 729만9천㎾, 14일 728만㎾를 기록하는 등 순간 최대전력 700만㎾를 넘어선 날이 이달 들어 12일이나 된다.
전국의 순간 최대수요전력 역시 17일 오후 6시 6천661만9천㎾를 나타냈으며 16일 오후 같은시간에 기록했던 종전 사상 최고치인 6천543만8천㎾를 118만1천㎾ 초과했다. 전국적으로도 최고 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겨울에 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것은 우선 난방 때문이다.
오후 6시쯤에 순간 최대수요전력 기록이 나오는 것만 봐도 퇴근 후 가정의 전열기구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을 읽을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에어컨을 많이 쓰는 여름철에 최대전력수요 기록이 나왔으나 요즘은 난방용품 사용량이 많은 겨울철에 전력 수요가 더 많다"고 했다. 전기로 난방을 하는 것이 다른 에너지원보다 싸게 먹힌다는 것이다.
올들어 대구경북지역의 월별 전력사용량을 보면 반짝 추위가 찾아왔던 지난달이 42억7천756만㎾/h였다. 올들어 최고치였다. 여름인 7월에 40억5천440만㎾/h, 8월은 40억1천692만㎾/h였다. 에어컨보다는 겨울 난방 수요가 전기 사용량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또다른 요인도 있다. 대구경북 전체 전력사용량의 63%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이 경기회복세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것.
산업용 전력은 지난달 27억5천103만㎾/h를 쓰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3.68% 증가했다.
올 한해 대구경북지역 전력사용량 누계를 보면 올 1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7% 전력사용량이 줄었으나 이후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3월 -3.88%, 7월 -1.03%, 9월 -0.53%, 10월 -0.37%를 기록했다가 지난달엔 0.57%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달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0.83% 정도 늘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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