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가 내일(20일) 세종시 수정에 따른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대구경북을 방문할 것이라고 한다. 취임 후 두 번째로 이 지역을 찾는 정 총리는 대구경북 기관 단체장 및 언론인들을 만나 세종시 수정안을 직접 설명하고 김천 혁신도시도 둘러본다는 것이다.
세종시 수정을 주도하는 정부 사령탑이자 수정안 홍보대사인 정 총리의 대구경북 방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충남 연기군을 찾은 정 총리가 "다른 지역은 역차별이라고 난리가 났다.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강한 항의를 하고 있어 설명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발언한 것을 감안하면 총리의 대구경북 방문은 서둘러 결정된 측면이 있다. 세종시 수정으로 피해를 우려하면서 강하게 반발하는 대구경북의 민심(民心)을 달래고 보듬을 필요성도 절감했을 것이라고 본다.
정 총리가 세종시 수정 당위성을 설명하고, 수정안이 다른 지방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집중 홍보하리란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수정안이 다른 지역을 버리는 게 아닌 국익(國益)과 함께 다른 지방의 이익에도 합치된다고도 주장할 것이다. 혁신도시에도 원형지 제도를 도입, 산업 용지 가격을 합리적으로 정하는 등 '당근'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수정안 반대 여론 설득에 전력투구하는 정 총리가 대구경북 방문에서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 할 게 있다. 무엇보다 총리는 세종시 수정으로 미래가 산산조각 날 것을 우려하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과 그 내용을 잘 몰라 반발하는 것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세종시 수정으로 피해를 볼까 걱정하는 지역민들의 심정을 잘 헤아려야 하는 것이다. 수정안을 일방 홍보하는 데 그치지 말고 대구경북의 여론을 꼼꼼하게 살펴 그에 부합하는 대책들을 내놓는 데 정 총리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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