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대구국제육상 수준 훌쩍 높아진다

등급 격상에 5월 개최 이점…스타급 참가 늘 듯

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5월로 앞당겨 열리면서 경기력 수준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총회를 열고 해마다 9월에 열렸던 대구국제육상대회롤 올해부터 5월로 앞당겨 5월 19일 개최하면서 대회 등급도 격상돼 더욱 볼거리가 많고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월드 챌린지 미팅'(World Challenge Meeting)으로 대회 등급이 격상돼 개최됨에 따라 국제육상경기연맹의 대회종목 수, 포상금 등 대회 규정에 따르게 돼 더욱 수준 높은 대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는 대구국제육상대회가 그랑프리급에 준하는 대우를 받기는 했지만 번외 대회 성격의 지역 대회였다.

특히 이번 대회가 5월로 당겨짐에 따라 앞서 열리는 일본 오사카대회(5월 8일), 카타르 도하 육상대회(5월 14일)와 연계돼 개최되는 만큼 세계 기록 보유자 등 스타급 선수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록 경신 등 경기력 향상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엔 세계 기록 보유자 등 스타급 선수는 30개국 200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해 남녀 100m 등 총 16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대회 조직위는 지난해 일부 '로열 좌석'에 한해 처음 시도했던 유료 입장권 판매를 올해엔 모든 관중석으로 확대한다. 인기 가수 등 연예인 초청 공연을 미끼로 한 학생 등 관중 동원을 과감히 포기하고 오로지 경기 위주로 대회를 운영·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대구 대회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리허설 대회 성격으로, 2011 대회 운영 체계를 가동, 대구시와 대한육상경기연맹 등 대회 유관기관·단체가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개최한다.

문동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젠 두 번 남은 대구국제육상대회를 세계대회에 맞춰 준비하고 치러내야 한다"며 "언제까지 무료 입장만 시킬 수 없고 육상도 재미있는 '유료' 스포츠라는 인식도 심어줘야 하기 때문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 전 좌석 유료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조직위(공동위원장 김영훈 대구육상경기연맹 회장, 문동후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 상근부위원장) 총회에는 문동후 위원장 등 조직위원 14명 등이 참석, 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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