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세정기자의 음식탐방]채식전문 러빙 헛 & 벨로 이태리

"고기'우유 안 넣어도 감칠 맛"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채식 인구도 급격히 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채식 하기가 어려웠지만 요즘은 채식 전문 식당들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채식주의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이 가운데 채식 요리를 하는 식당 두 곳을 찾았다.

◇ 러빙 헛

러빙 헛은 전세계적인 체인점을 갖고 있는 채식 전문 프랜차이즈로, 2008년 4월 대만에 1호점이 생긴 이래 2009년 11월 현재 17개국 100여개의 지점이 생길 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러빙 헛은 유제품과 동물의 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동물성 음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화학조미료는 물론 사용하지 않는다. '매일 먹는 음식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풀만 먹고 사는 건 아니다. 요즘엔 채식인들을 위한 다양한 음식이 연구, 개발되고 있다.

러빙 헛의 메뉴들은 일반 식당의 메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재료는 판이하다. 동물성 재료, 우유, 달걀, 화학조미료 없이도 이렇게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최정안 신매점장은 고객들에게 "채식 한 끼를 먹으면 아마존 1평의 나무들을 살린 것과 같다"고 채식을 권한다.

비건 콩가스는 콩고기로 만들었지만 맛은 일반 돈가스에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콩고기의 쫄깃한 식감은 돼지고기를 능가한다. '양념 달코미'는 콩고기에 양념을 입혀 매콤한 양념통닭 맛을 연상시킨다. 버섯을 듬뿍 넣은 얼큰한 짬뽕, 자장면은 먹고 난 후 더부룩하지 않고 뒷맛이 깔끔하다.

캘리포니아롤(4천500원)도 추천 메뉴. 그 밖에도 순두부 뚝배기(3천500원), 밀불구이 덮밥(4천500원), 샌드위치(2천500원) 등이 있다. 자장면과 짬뽕은 양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볶음우동(3천500원)도 인기 메뉴. 그 밖에 다양한 커피류와 차 등이 있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특징. 채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가격을 낮췄다. 현재 대구에는 신매점(053-793-4451), 교대점(053-622-7230), 아힘사점(053-744-3373) 등이 있다.

러빙 헛 신매점 홍성태 이사는 "채식인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많이 찾아온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달걀과 우유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빵, 두유 등을 판매한다.

벨로 이태리 성서계대점(053-583-4239)은 채식 파스타를 제공하는 흔치 않은 집이다. 메뉴판에 채식인들을 위한 파스타를 낸다고 공식적으로 내세웠다. 파스타는 진한 육수를 사용해 맛을 내기 때문에 파스타 전문점에서도 육수를 빼고 맛을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벨로 이태리 성서계대점

벨로 이태리 성서계대점 김준혁 사장은 벨로 이태리 김준우 사장의 동생으로, 지금까지 파스타 요리만 전문으로 해왔다. 채식 파스타 종류는 올리브, 크림, 토마토 스파게티. 육수 대신 물과 소금, 후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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