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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립을 자초하는 북의 해안포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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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 오전과 오후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부근에 해안포를 발사했다. 포탄이 우리 수역으로 넘어오지 않았지만 우리 군도 경고 사격으로 대응했다. 교전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간접적인 도발과 대응이 빚어진 것이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양측이 허공에 대고 사격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이 NLL을 향해 해안포를 쏘기는 처음인데다 '서해 해상에서 인민군 부대의 포 실탄 사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북한군의 발표는 사태의 심각함을 일깨운다.

북한은 며칠 전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지역까지 포함하는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기도 했다. 다분히 NLL을 분쟁 지역으로 만들려는 속셈이다. 정전협정으로 그어진 NLL을 건드림으로써 저들이 요구하는 평화협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수작이라는 분석도 있다. 6자회담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제안한 평화협정 체결에 유리한 입장을 위해 무모한 모험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북한의 해안포가 우리 수역까지 넘어오지 않았기에 우리 정부와 군의 대응은 차분하다. 대북 경고도 강력한 경고성명 대신 전화통지문으로 했다. 그러나 만일 포탄이 우리 수역으로 넘어온다면 남북 간 대화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저들의 얄팍한 의도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대북 정책 기조의 일환이다.

강경 대응은 저들의 속셈에 말려들 여지도 있기에 우리 당국의 냉정한 대응은 현명하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이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계속된 도발은 직접적인 분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 북한은 NLL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억지를 쓰지만 NLL은 국제사회가 인정한 남북의 경계선이다. 무모한 협박과 억지는 북의 고립만 자초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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