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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선 대구FC단장, 전지훈련 일일 주방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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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구FC 박종선 대표이사 겸 단장이 터키 전지 훈련에 나선 선수단을 위해 깜짝 일일 주방장으로 변신했다. 터키 전지훈련을 시작한 지 보름이 지난 29일 지친 선수들을 위해 직접 한국 음식을 요리, 선수들에게 나눠준 것.

이날의 메뉴는 참치김치찌개. 김치 20kg 등 재료를 한국에서 직접 챙겨와 선수들을 위해 일찌감치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밥도 한국 쌀을 구해 지었다. 흰색 주방 가운과 모자까지 쓰고 요리·배식하는 모습에 선수·코치스태프 등의 웃음을 자아냈지만 선수 한명 한명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씩 건네며 배식하는 모습은 '특급 호텔의 주방장' 못지 않았다. 큰 솥을 이용, 무려 40인분을 만들어야 하는 등 쉽지 않았는데도 선수들의 입맛은 물론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일부 외국 손님들도 호텔에서 제공하는 특식으로 착각, 배식 받기 위해 줄을 서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준비한 40인분이 금세 동날 정도로 맛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운 좋게 추가로 더 먹는 선수도 있었지만 더 받으러 왔다가 찌개가 동이 나 발길을 돌린 선수도 적잖았다. 아르헨티나 출신 루카스는 김치찌개에다 밥을 비벼먹기도 했다. 대구FC 공격수 조형익은 "먼 타국에 와서 보름 만에 처음 한국 음식을 먹으니 감회가 새롭다. 더군다나 단장님이 직접 만들어 주시니 더욱 맛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이사는 "집에서도 김치찌개는 내 몫일 정도로 자신있는 요리다. 어색하고 힘은 들었지만 외국에서 훈련하며 고생하는 선수들을 위해 맛있는 한국 음식을 해 줄 수 있어 오히려 기쁘고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터키 안탈랴에서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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