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3일 세종시 수정법안을 2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인 3월에 국회에 제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가진 자리에서 2월 임시국회가 끝난 후 세종시 문제를 따로 다루도록 해달라는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당초 정부측은 입법예고 기간을 거친 세종시 수정법안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등의 심의 절차를 거쳐 이달 26, 27일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세종시 추진 일정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숙성되지 않은 데다 당내 갈등만 증폭될 수 있다"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는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2월 국회에 수정법안이 제출되는 것을 반대했다.
세종시 수정법안의 국회 제출 시기가 3월로 연기됨에 따라 한나라당 지도부는 수정안 발표 이후 증폭됐던 당내 갈등 진화에 나서는 한편 설 연휴 민심잡기 등 여론 반전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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