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1월 실업률이 큰 폭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의 경우 실업률이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0일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대구지역 실업자는 7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3천명(42.6%) 급증했다. 실업률은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서는 3.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외환위기 후폭풍으로 사상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했던 1999년 8월(7.3%)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경북 역시 1월 고용불안이 확대돼 취업자 수는 125만3천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만2천명(2.5%) 감소했다. 고용률도 덩달아 같은 기간보다 1.8%포인트 하락한 57.6%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6만1천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만3천명(61%)이나 치솟았다. 실업률은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0년 2월(4.7%)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이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 국가고용 정책에 따른 정부 직접 일자리사업 등에 참여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실업자로 포함된 것이 실업률을 치솟게 한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의 1월 취업자는 2천286만5천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5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월 실업자 수도 121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만8천명 증가했다. 이는 2000년 2월(122만3천명) 이후 10여년 만에 최대치다. 실업률 역시 5%를 나타내 2001년 3월(5.1%) 이후 가장 높았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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