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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성냥제국 꿈꾼 크뤼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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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냥은 좀체 보기 힘든 물건이다. 라이터가 보편화되기 전만 해도 성냥은 부가가치 높은 상품이었다. 1900년대 초반 '성냥 제국'(帝國)을 꿈꾸던 사나이가 있었다. 이바르 크뤼예르(1880~1932)는 전 세계적으로 성냥생산을 독점하기 위해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다 비극적인 종말을 맞은 인물이다.

크뤼예르는 1880년 오늘, 스웨덴에서 성냥공장 사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토목기사와 소규모 사업을 하던 그는 1907년 스웨덴으로 돌아와 가업을 물려받은 후 금융권과 결탁, 성냥회사를 독점기업으로 키웠다. 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 자본의 지원을 받아 외환이 부족한 유럽, 중남미 국가들에게 장기 달러 차관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독점권을 부여받았는데 1928년 전 세계 성냥 생산의 3분의 2를 통제했다. 여러 회사를 설립하고 분식회계를 하는 수법으로 투자자를 믿도록 해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1930년 대공황으로 그의 자산과 이익이 허위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파리에서 권총 자살했다. 200개가 넘는 그의 기업은 대부분 파산했다. '성냥왕'이란 명칭과 함께 국제적인 금융사기를 벌인 '사기꾼'으로 기억되고 있다.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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