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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한지붕 세가족, 고달픈 세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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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서민 군상들의 애환과 정을 진솔하게 다룬 연극 '해가 지면 달이 뜨고'(사진)가 다음달 9일까지 열린극장 마카에서 공연된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는 '꽃마차는 달려간다'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작가 김태수의 작품으로, 극단 초이스 씨어터가 5년 만에 이번에 다시 선보인다.

1990년대 어느 달동네. 실향민 출신의 만두가게 주인인 서만칠은 매사를 박치기로 해결하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의 집에는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생선가게 여주인인 강동희라는 젊은 여자와 그녀의 소아마비 동생 동수가 세를 살고 있다. 어느날 이곳에 소매치기 전과를 씻고 여자 속옷 장사로 나선 우성준이 이사를 오고, 만칠, 동희 등과 사사건건 티격태격하게 된다. 만두를 훔쳐 먹으며 천덕꾸러기 짓을 하던 성준은 우연히 동희의 장사를 도와주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둘의 사랑은 싹이 트고, 메마른 달동네에서 정이 꽃핀다. 가족이 결핍된 세 명의 주인공들이 다투고 화해하며 가족애를 회복해나가는 과정이 가슴 찡하게 펼쳐진다.

연출자인 최주환씨는 "달동네라는 설정은 과거의 것이지만, 마치 우리네 이웃 같은 서민들을 통해 정과 가족애,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에서 좋은 연기를 펼친 여동윤과 임홍조, 위신애가 출연한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5시. 053)353-1224.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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