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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달성 초교생 성폭행 살해사건 재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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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납치살해범 '김길태 사건'을 계기로 2년 전 발생한 달성 초등학생 H(당시 11세)양 성폭행 살해사건에 대해 경찰이 원점에서 다시 수사한다.

채한철 대구경찰청장은 1일 달성경찰서를 방문해 "H양 성폭행 살해사건은 초동수사에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1978년 미국판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이 32년 만에 해결됐고 최근 발생한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해사건을 교훈 삼아 이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채 청장은 "2008년 5월 H양 사건 발생 초기에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춧불집회 등으로 사건 인근지역에 대한 수색이 늦어졌고 14일 뒤 발견된 사체는 부패가 심해 수사에 필요한 결정적인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며 "부임 후 일부러 H양 집까지 답사해 봤고, 원점에서 다시 수사해 반드시 해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달성서는 수사과 직원 22명을 중심으로 10만쪽에 이르는 당시 수사서류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또 현풍·유가·구지 등 인근지역에서 용의자 선상에 오른 420여명의 타액을 채취, DNA 분석을 하는 등 수사를 재개하고 있다.

그러나 유일한 목격자인 H양의 할아버지가 숨진데다 사건 발생 2년이 흘러 사건 제보가 끊기고 H양의 마을이 산업단지(대구테크노폴리스) 사업지구에 포함되면서 사라지게 돼 사건 해결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H양은 2008년 5월 30일 오전 4시쯤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중 괴한 2명이 침입, 할아버지(72)를 폭행하자 이를 말리다 납치돼 14일 후 집에서 2㎞ 떨어진 유가면 용봉리 비슬산 자락 용박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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