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3월 실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지고, 취업자 수는 증가하는 등 지역 고용시장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실업률이 4% 초반대로 떨어지고 취업자가 2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북은 실업률이 소폭 증가하는 등 고용 한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대구경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취업자는 116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3천명(4.7%)이 증가했다. 고용 질적인 측면에서도 임금 근로자는 84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6만4천명(8.2%)이 증가했고 반면 비임금근로자(임시·일용직 근로자, 자영업주 등)는 32만2천명으로 1만1천명(3.4%)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 취업자는 131만9천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만1천(0.8%) 감소했으며 실업자 수는 4만2천명으로 1천명(2.7%) 증가했다. 실업률은 3.1%를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보다 소폭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회복 조짐, 일자리 사업 등의 요인에 따라 올 1월 이후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고령층의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관심 증대로 경북의 경우 실업률이 조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3월 취업자는 2천337만7천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26만7천명이 증가, 2007년 12월에 26만8천명이 증가한 이후 2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청년 실업률은 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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