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치러지는 여야 원내대표 경선에 한나라당 이병석(포항북), 민주당 김부겸(경기 군포) 등 대구경북 출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대구경북 출신 인사가 동시에 여야 원내 사령탑을 맡을지 주목된다. 두 의원이 '정당의 꽃'인 원내대표에 선출될 경우 대구경북의 정치적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한나라당에선 3선의 이 의원이 같은 3선의 심재철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의원은 1990년대 청와대 정무 비서관 경험을 바탕으로 당청 관계의 노하우가 있는데다 최근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토해양위원장을 대과없이 소화해 내는 등 차기 원내대표로서 이력 관리를 해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동향이어서 MB정부 하반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이미 당 주류 측에선 이 의원을 낙점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대구경북 정치권도 계파 구분 없이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을 도울 뜻을 밝히고 있다. 친박계 좌장인 박종근 의원은 13일 "지역 정서만으로 원내대표가 탄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의원이 당선될 경우 하반기 원 구성과 후속 당직 인선 등에서 대구경북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로는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를 졸업한 김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당내 팽배한 지역 구도로 인해 두번의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선거전은 계파 간 쏠림이나 지역별 대립 구도가 적어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경쟁자로는 박지원, 이석현, 강봉균, 박병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김 의원의 위치는 박지원 의원과 양강구도에 속해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맞아 영남 출신으로 수도권이 지역구인 김 의원이 펴고 있는 '동진(東進)론'이 먹혀들면서 세력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자신이 차기 원내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로 외연 확대와 합리성을 꼽았다. 침체된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동진 등 외연 확대가 불가피하고, 실패한 지난 2년간 강경 일변도의 원내 정치에서 탈피하려면 강온 양면 전략을 함께 써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야 없이 합리성을 인정받고 있는 자신이 적합하다는 논리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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