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만발한 들판을 지나 저 숲 사이로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구룡마을이다. 산 아래 마을에는 눈이 닿는 곳마다 복숭아와 자두 꽃이 가득했지만 아직 구룡산에는 진달래도 수줍게 꽃봉오리를 맺고 있었다. 강주영 화백은 "그마나 이게 얼마나 다행이냐"며 "지난번 동행 여행을 갔을 때만 해도 봄꽃을 구경도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복숭아, 자두꽃뿐만 아니라 진달래, 산벚꽃까지 온 산을 물들여서 마음껏 꽃을 그릴 수 있다"고 했다. 꽃으로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 화가다운 말이다. 강 화백의 그림을 보노라면 봄 소풍을 나온 아이의 심정으로 돌아간다. 저 나무 사이에서 보물찾기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이 금세 "찾았다!"하며 뛰쳐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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