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청년대표단(공무원) 150명이 지난달 27, 28일 이틀간 안동의 유교문화와 선비문화를 체험했다.
2008년 5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미래지향적 한'중 관계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이들은 베이징시와 충칭시, 사천성, 길림성, 신강성 등 중국 전역의 청년 공무원 150명으로 구성됐다.
왕윈저 중'한우호협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은 지난달 24일 외교통상부 방문에 이어 서울 일원과 삼성전자를 찾았으며 27일에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안동을 찾았다. 이들은 27일 오전 하회마을을 찾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전통마을의 정취를 만끽했으며 탈춤전수관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했다. 오후에는 도산서원을 찾아 선비의 의례인 상읍례에 이어 도포와 유건을 쓰고 상덕사의 퇴계 선생을 배알하는 알묘례를 체험했다.
퇴계 종택을 찾은 중국 청년 공무원들은 16대째 종택을 지키고 있는 이근필 종손으로부터 '퇴계 선생의 생각과 생활'에 관한 말씀을 통해 선비의 겸양을 직접 느끼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전통예절과 예법(제례실습) 강의를 통해 한국의 유교문화를 익혔으며 28일 이른 아침부터 퇴계 선생의 건강법인 '활인심방'을 끝으로 선비문화 체험을 마쳤다.
차세대 중국을 이끌어 갈 중국청년대표단의 안동 방문은 한국의 뿌리 깊은 정신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로 양국의 교류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비문화체험을 마친 중국 공무원 일행은 포항의 포스코와 경주 일원 관광에 이어 제주도 연수를 끝으로 한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2002년 개원 이후 2만6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50차례에 걸쳐 기업체와 공무원, 교사 등 3천340명이 다녀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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