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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신공항 전략', 라이벌 부산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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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유력인사·언론인 찾아 전방위 로비…지역선 '감'이 익어 떨어지기

동남권 신공항 등 현안 사업에 대처하는 부산·광주와 대구경북의 전략이 '하늘과 땅'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산 출산 언론인과 정부 고위공직자들에 따르면 부산시의 경우 몇 년 전부터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서울의 언론인들과 교류를 트고, 왜 부산 가덕도에 동남권 신공항이 와야 하는지 또 부산경남의 취수원을 낙동강에서 진주 남강댐으로 옮겨야 하는지를 줄기차게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 언론인 S씨는 "16일 부산시 관계자와 만났는데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며 "올해 초에는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에서 활약 중인 언론인 50여 명을 모아 놓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상경해 가덕도 신공항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S씨는 "영남권인지 동남권인지 헷갈리는 신공항 얘기를 저렇게 집요하게 하는 이유가 뭐겠냐. 수도권 시각으로 보자면 영남권 지자체끼리 '그들만의 싸움'이 뻔한데 부산에 대한 애정을 호소하면서 간절히 도와 달라고 했다"며 "조만간 부산시장이 상경해 '부산 언론인' 모임을 주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광주시의 경우 지역 사업과 직접 관계가 없는 현안에 대해서 대구경북에 손을 내밀거나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광주는 대구경북이 사활을 걸다시피 유치전을 펼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경우 시장과 전문가 그룹이 대구경북 유치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내며 힘을 보탰다. 또 최근에는 88고속도로 확장, 대구·광주 간 철도건설, 3D(3차원) 융합산업 등에 대구경북과 공동으로 사업을 펼쳐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대구시·경북도 관계자는 "광주시의 이런 태도는 정부 의사결정에 영향력이 있는 현 정부 핵심인력과 선이 많이 닿고 있는 TK 인맥을 활용하고 '영호남 화합'이라는 명분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 출신 한 공직자는 '대구경북의 최대 현안 과제인 동남권 신공항을 밀양에 유치하기 위해 부산과 싸운 지 오래지만 대구시가 이른바 'TK 출신' 언론인들을 죄다 모아 전략을 짜려 한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오히려 지역 정치권과 비공개로 만나 쑥덕거리기 일쑤다. 정치권은 '영포회' 논란에다 역차별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신공항이 정치적 이해 관계에 밀려 가덕도로 가지 말란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김병구·정욱진·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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