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중앙위의장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변화와 소통'을 화두로 출사표를 던진 이명규 의원(대구 북갑)과 '중앙위의 위상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 최병국 의원(울산 남갑)이 맞붙은 선거전은 6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앙위는 중앙위원 1천800여 명 등 5천여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한나라당의 최대 직능기구다. 특히 중앙위는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의 5%를 차지, 차기 대선 구도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후보군들도 신경을 쓰고 있다.
3선의 최 의원이 다소 앞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후보 등록 후 이 의원이 '젊은 중앙위로의 변화'를 내세우면서 예측불허의 박빙 구도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 의원이 이재오 특임장관의 측근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대세론으로 나오자 같은 '친이계'인 이 의원은 이 특임장관에 대해 비우호적인 친이계와 친박계의 지지를 묶는 이른바 '이재오 대 비(非)이재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준표, 나경원 최고위원 등 비이재오 성향의 친이계와 친박계를 적극 공략, 단단한 지지세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번 중앙위의장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 이 의원은 중앙위원과의 1대1 접촉을 통한 바닥표 훑기로 판세 뒤집기에 나서고 있다.
지역 의원들도 간접적인 지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지역 중진 의원은 "선거가 대구경북 대 부산경남 정치권의 자존심 대결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며 "TK가 PK에 밀리는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된다. 지역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이 의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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