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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용 창출 해법, 중소기업 육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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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고용 인원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대기업은 줄고 있다고 한다. 올 들어 빠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대기업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정작 고용이라는 국민 후생(厚生) 부문에서는 뒷걸음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의 기업 지원 정책이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종업원 300인 이상 사업장의 취업자는 192만 9천 명으로 전년 동기(200만 2천 명)보다 7만 3천 명(3.7%)이 감소해 올 들어 1월부터 8개월 연속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종사자 5∼299명인 사업장의 취업자는 8월에 1천247만 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천200만 5천 명)보다 47만 명(3.9%) 증가해 1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우리 경제 최대 과제인 고용 창출을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취업자 비중을 보면 이는 더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8월 전체 취업자 2천400만 5천 명 중 대기업 취업자는 192만 9천 명으로 8.0%에 불과한 반면 중소기업 취업자는 1천247만 5천 명으로 52.0%에 달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고용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면 앞으로 정부의 기업 지원 정책이나 고용 정책의 초점은 중소기업에 맞춰져야 한다. 사실 대기업은 자동화 투자와 사업장의 해외 이전으로 고용 기여도가 떨어진 지 오래다. 따라서 상용직 중심의 '괜찮은' 일자리가 많이 사라졌다. 결국 이러한 공백은 중소기업 육성으로 메워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은 물론 대기업의 상생 노력도 중요하다. 상생으로 중소기업이 건전해지면 이를 통해 대기업은 낮아진 고용 기여도를 간접적으로나마 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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