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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모태' 상징성 최대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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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상회 터 기념공원 연말 착공

삼성그룹의 발상지인 대구시 중구 인교동 옛 삼성상회 터 기념공간 조성사업이 디자인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 연말 조성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제일기획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삼성상회 터 기념공간 디자인 안이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12월 말쯤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때 첫 삽을 뜨면 내년 3월 완공이 목표다.

시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이 완성한 최종 디자인 안은 삼성상회가 '삼성의 모태'라는 점에 포인트를 맞췄으며, 삼성의 상징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밑그림이 그려졌다. 다만 삼성상회의 옛 모습을 원형 복원하는 안은 검토 단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상회 터는 삼성의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28세이던 1938년 청과물과 건어물, 국수 등을 팔며 사업을 처음 시작한 곳으로, 삼성의 상징성이 높은 곳이다. 때문에 대구시가 올해 2월 호암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 호암 동상을 건립하면서 동시에 옛 삼성상회 터 기념공간 사업까지 추진하려하자 삼성 측이 그룹 차원에서 사업을 맡기로 했다. 삼성 최고위층이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대구시에 요청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제일기획이 구상한 기념공간 디자인 안은 몇 차례 수정을 거치면서 당초 올해 안으로 완공하기로 한 공사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삼성상회 터 기념공간 조성사업은 215.9㎡ 부지에 추진된다. 기념비가 세워지고 삼성의 창업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내년 초 삼성상회 터 기념공간이 들어서면 2000년 삼성상용차 퇴출과 함께 소원해졌던 대구-삼성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김상훈 경제통상국장은 "옛 삼성상회 터에 들어설 기념공간은 대구가 '삼성의 모태'라는 점을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그동안 소원했던 대구-삼성의 관계 회복은 물론 인근 호암 동상과 연계한 국제적인 관광 상품으로의 개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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