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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국근의 명리산책] 요점 정리 잘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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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계획을 세워서 추진하는 사람이 있다. 그 과정에서 어느 하나가 헝클어지면 괜히 불안하다. 시장을 가더라도 반드시 메모지를 들고 가는 형인 셈인데, 이 경우는 나이가 듦에 따라 기억력이 감퇴하는 과정에서 겪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습관적으로 행하는 유형일 경우가 더 많다. 돈 이동의 경우 친한 친구나 형제간일 지라도 문서가 오간다. 이런 사람은 돌다리도 두드려가면서 건너는 안정지향성향의 사람이다.

공부시간에 선생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을 빠뜨리지 않고 메모하는 아이는 대게 관성(官星)과 인성(印星)이 강한 아이들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성이 강한 아이일 가능성이 높다. 인성의 인자(印字)는 도장 인이다. 확실함이다. 차분한 성격에 공부도 체계적이다. 학습계획안을 세워놓고 그대로 실천하는 아이다. 사주에서 인성은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해력이나 암기력도 강하다. 체계적으로 요점을 정리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 있기에 시험 때만 되면 인기도 높다. 여기저기서 노트 빌려달라는 요청이 잇따른다. 대학생이라면 술도 수월찮게 공짜로 먹을 수 있다.

이런 성향의 아이는 양육시 주의할 점이 있다. 정신세계가 높기 때문에 우선 현실적 감각이 다소 무디어 질 경우가 생긴다. 어릴 때부터 이점을 간과해선 자라서 손해 볼 일이 많다. 요즘 세상에 어디 재물을 도외시하고 행세할 수가 있겠나. 너무 물질로 치중된 사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과 현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곳에서 사회적인 성취도나 정신적인 만족감이 높아질 수 있다.

자존심도 상당하기 때문에 다소 부진한 면이 보여도 격려와 칭찬이 효과적이다. 지나친 간섭도 불리하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게 일목정연하게 정립되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론적 설명은 더더욱 효과가 떨어진다. 잔소리쯤으로 받아들 수도 있다. 구체적, 사실적으로 학습 동기 등을 설명해 줘야 솔깃해 질 수 있다. 인성 함양 측면에선 현장 학습이나 체험 학습도 효과가 크다. 활동성이 다소 부족할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 등으로 대인관계를 넓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이 방향으로 삶의 목표를 잡아서는 불리하다.

직업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방향, 흥미를 가지는 분야로 잡아야 한다. 학습 성취도 면에선 응용력이 요구되는 수학 등의 과목에 시간을 할애하면 효과가 크다.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이 두루 원만하게 구성된 사주는 어느 과목에서든 두각을 나타낸다. 팔방미인인 셈인데, 이런 사주를 제대로 타고 나기는 상당히 어렵다. 학업 시기에는 학업 성취도 이외 인성 함양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하국근(명리연구원 희실재 원장) chonjjja@hanmail.net 010-8780-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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