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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학부모' 입장] '스파르타식 기숙학원'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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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은 276억원의 예산을 들여 10개 공립고 내에 학교당 70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모든 학교에 기숙사를 건립하겠다는 교육감의 공언대로라면 1천억원을 넘는 교육예산이 기숙사 건립에 쓰일 전망이다. 학교별로 선발된 소수 아이들의 숙박시설을 위해 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교육예산을 그렇게 쏟아부어도 되는 일인가? 기숙사 건립이 저소득층을 위한 것이라거나, 고교배정 방식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교육청의 설명은 모두 구실에 불과하다. 누가 보더라도 속칭 '스파르타식 기숙학원'의 모델을 따라한 것임에 틀림없다.

고교 기숙사는 교육적 정당성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학력향상이라는 목적을 달성한다는 근거도 없다. 설령 그러한 목적을 달성한다 하더라도 그러한 시설이 소수의 아이들에게만 허용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기숙사 관리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가 예상된다. 아이들의 성적은 기숙사가 있건 없건 상관없을 터인데, 교육감이 공공의 예산으로 기숙사 건립을 강행하는 것은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의 대학 진학 성과를 교육감 개인의 치적으로 돌리고 싶은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양승희(참교육학부모 대구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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