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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英 신비주의자 사이먼 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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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 여왕과 제임스 1세 시절 영국엔 신비주의와 점성술이 한 때를 풍미하고 있었다. 이 시기 신비주의적 주술과 점성술, 약초 치료사로서 큰 인기를 누린 이가 사이먼 포먼이다. 1552년 오늘 영구 살리스베리 인근 퍼글스톤 지방 퀴댐프톤에서 태어난 포먼은 10대 때 약초를 이용한 치료법을 배웠고 20대와 30대엔 주술을 익혔다. 특히 1594년 전염병이 돌았던 한 시가지에서 살아남으면서 유명세를 탔고 이후 주술과 점성술에 기초한 약초치료를 통해 질병, 임신, 출세기회 등에 대한 예언과 처방이 맞아떨어지면서 많은 귀족들과 친분을 맺었다. 그렇지만 이런 행위는 모두 무자격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수차례 감옥을 들락거리다가 1603년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정식으로 의사자격증을 얻어냈다.

호색한이었던 포먼은 많은 여자들을 농락하기도 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여자와 첫 관계를 맺은 후에는 반드시 그 여자의 사망날짜를 예언하고 수첩에 적어 두었다는 것. 또 1611년 템스강에서 자신이 죽을 것도 예언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그러나 사후 한 재판에서 그가 두 여성 환자의 살해에 연루된 것이 드러나면서 명성은 퇴색됐다.

상대를 발가벗기듯 꿰뚫어보는 눈매와 긴 턱수염을 지닌 포먼, 그는 진짜 신비주의자일까 아니면 고도의 사기꾼일까.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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